종근당이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사진제공=종근당
종근당은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현재 임상 1상의 Part 1(dose escalation)을 종료하고 Part 2(dose expansion)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Part 1에 등록된 24명에 대한 예비분석 결과다.
Part 2는 MET 엑손 14 결손(skipping) 변이, MET 유전자 증폭 및 MET 단백질 과발현 등 MET 유전자 변형 환자군에서 CKD-702의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EGFR)와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 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 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유럽 최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