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공포 '둔화'에 美증시 3일째 UP...'밈' 급등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9.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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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7.19포인트(1.19%) 오른 3만2151.7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18포인트(1.53%) 오ㄹ른 406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0.18포인트(2.11%) 오른 1만2112.31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323%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307%로 하락했다.



기술주 일제 강세...테슬라 3.6%↑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88%, 2.29% 오른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2.09%, 2.65% 상승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도 각각 4.37%, 2.69% 올랐다. 테슬라는 3.60% 올랐다.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AMD와 마이크론이 각각 3.22%, 3.70% 올랐고,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2.83%, 2.30% 상승했다. 퀄컴과 ASML은 각각 2.48%, 3.78% 상승했다.

펠로톤은 13.29% 급등했고, 쿠팡도 8.11% 상승했다. 도어대시는 8.39% 올랐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3.46%, 2.24% 상승했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각각 3.14%, 2.14% 올랐고, 셰브론과 엑슨 모빌은 각각 2.57%, 1.67% 상승했다. 옥시덴탈은 1.75% 올랐다.

'밈'·가상자산 관련주 급등
'밈'(meme) 종목들도 급등했다. 게임스톱과 AMC는 각각 11.96%, 12.50% 올랐고, 베드 배드 앤 비욘드도 8.37%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10.65% 올랐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71% 상승했다.

월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다 낙관적 시각"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나타난 랠리는 8월2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촉발된 과매도에 부분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반등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기대할 것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등세를 보였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도 하락하면서 당장 시장에 대한 지지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주식트레이딩 공동 헤드는 "최근 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응이 조용한 것은 시장이 9월 금리인상폭을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몇 주 전처럼 더 이상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 둔화도 증시에 호재"
유로화 반등으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최근 증시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쉬니 최고투자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미국의 대형 다국적 기업들에게 분명히 골칫거리"라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달러 상승세의 힘이 빠지면서 월가는 한 주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코노미스트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약간 낮추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점에 점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약세장의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하고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음 강세장이 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후퇴와 회복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2.56달러(3.06%) 오른 86.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5분 기준 배럴당 3.17달러(3.56%) 오른 92.3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40달러(0.43%) 오른 172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7% 내린 108.9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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