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9일 아일랜드 실시간 트위터에선 'HERE WE GO'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각종 계정에는 아일랜드인들이 도로 위에서 경적을 울리며 깃발을 흔들고, 박수치는 등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한 영상이 올라왔다.
아일랜드인의 이같은 반응은 과거 영국과의 관계에서 기인한다. 1171년 헨리 2세의 침공으로 아일랜드는 영국 식민지가 됐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악연은 헨리 8세부터 시작된다. 당시 성공회의 수장이었던 헨리 8세는 아일랜드 왕으로 올라 가톨릭을 차별하고 탄압했다.
당시 영국은 아일랜드의 도움 요청에도 제한적이고 미미한 규모로 대응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011년 아일랜드를 방문해 "과거 우리의 어려웠던 시기의 결과로 고통받은 모든 이들에게 나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클 디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마이클 마틴 총리는 여왕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총리는 "여왕의 죽음은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2011년 여왕의 아일랜드 방문은 큰 성공이었다. 당시 친절한 행동과 따뜻한 말들 덕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