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사진= 뉴시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상향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된다.
이미 팔도가 농심의 뒤를 이어 다음달 1일부로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스낵코너에서 소비자가 새우깡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뉴스1
우유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이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낙농진흥회 내 협의체를 구성, 소위원회를 통해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유업계에선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10월1일자로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면 유업체들도 이에 맞춰 우유 가격을 조정한다. 지난해에도 8월1일부터 원유 기본 가격이 오르자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10월1일자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높였다. 같은 달 동원F&B,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다른 유업체들이 줄줄이 서울우유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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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우유 가격이 오르면 3개월가량 뒤부터 빵, 아이스크림 등 관련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게 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높아지면서 원가 부담을 토로하는 식품업체들이 늘어 식료품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