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3년에도 정유 호황 이어질 듯…"하락사이클 진입 우려 크지 않아"-유안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9.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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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OIL/사진제공=S-OIL


유안타증권이 8일 S-Oil (78,500원 ▲600 +0.77%)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빠듯한 글로벌 정유설비 상황과 2023년 호황 수준 실적 가능성을 고려하면, 10만원 이하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면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정유시장은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19(COVID-19)로 수요 급감→2021년 글로벌 노후설비 폐쇄로 회복 사이클 진입→2022년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상 급등→하반기 진정국면 진입'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업황을 체크할 수 있는 싱가폴 정제마진(배럴당)은 2020년 40센트를 바닥으로 2021년 하반기 7달러10센트를 거쳐, 2022년 2분기 21달러로 급등 후 정점을 지났다"며 "하반기부터 다시 7달러 대로 회귀하는 중으로, 평균적인 업황 수준이 6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정유업황은 호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하루 예상 수요량은 180~200만배럴 증가할 전망으로, GDP성장에 따른 수요 80만배럴, 중국 도시 락다운 완화에 따른 별도 수요 30만배럴, 국제 항공유 수요 복원 80~100만배럴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유설비 순증설 규모는 170만배럴 수준이 예상된다"며 "오만 알 두큼(Al Duqm) 23만배럴, 타이 오일 12만5000배럴, 쿠웨이트 KPC 61만5000배럴, 중국 시노펙 10만배럴, 미국 엑슨 모빌 25만배럴 등으로 종합해보면, 2023년 신규증설 설비규모가 수요 확대 폭 보다 낮아 2022년 초와 비슷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비록 2022년 명목 실적은 고점을 지났지만, 정유업황 하락 사이클로의 진입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2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순이익 1조5000억원 등"이라며 "영업실적은 2022년 이상 급등했던 4조7000억원에서 줄어든 것이지만, 과거 호황 레벨인 1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2022년 연말 배당 매력도 유효한데, 중간배당 2500원에 이어 연말 배당금도 주당 8250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 10만원에서 배당수익률 8%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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