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버랜드TV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4관왕 올라 게스트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속 장소는 강렬한 색감과 입체적인 공간 연출로 압도적 몰입감을 줬다고 평가받았다. 많은 이들에게 드라마 속 게임이 진행된 장소에 직접 가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환상적인 분위기가 잘 연출돼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오징어 게임 속 무대는 인상적인 장소였다.
채 감독이 맡은 에버랜드 속 공간은 공포체험 성지로 불리는 '블러드시티'다. 에버랜드에서 매년 여는 할로윈 축제에서 블러드시티는 좀비들이 출몰하는 메인 무대다. 이번에 채 감독이 연출한 블러드시티는 탈선한 기차, 철로, 터널, 네온사인 등을 사용해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인 기차역 풍경을 만들었다. 감독의 주특기를 살려 공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좀비도시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채 감독은 블러드시티 공간연출 참여에 대해 "오징어 게임의 작품 속에서 미술적 요소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곳에서 공간 연출 섭외가 들어왔는데, 그 중 많은 분들이 찾는 에버랜드에서 코로나로 힘든 시간들을 극복하고 희망적이고 위안을 주는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면서 "가상 세계지만 좀비로부터 탈출하는 긴장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보는 경험을 공간 속에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채 감독이 영화나 드라마 외에 다른 공간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 것은 에버랜드가 처음이다. 에미상을 받은 미술감독이 연출한 에버랜드의 공포 체험 성지 블러드시티 시즌6는 오늘(8일)부터 매일 밤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