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에 '정통 경제관료' 조규홍 내정…"많은 분 고사"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2.09.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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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대기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내정 발표 및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7.[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대기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내정 발표 및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7.


윤석열 대통령이 장기간 공석이었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1차관을 내정했다. 장고 끝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을 선택했다. 까다로운 인사 검증과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검증돼온 관료가 발탁된 셈이다. 돌고 돌아 결국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라는 비판도 불가피해 보이지만 대통령실은 예산과 연금 등 다방 면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차관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조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과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통령실은 조 후보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 예산과 재정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2006년 복지 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 국가 비전인 '비전 2030' 입안을 총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및 장관 직무대행을 역임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현안 업무 추진의 연속성은 물론 앞으로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제도 확립,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분야 재정지출 효율화, 건강보험 제도 개편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보건복지 분야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 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7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07.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7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07. *재판매 및 DB 금지
대통령실은 그동안 정치인과 학자 등 다방면의 후보자를 물색했지만 결국 정통 관료가 최종 선택됐다. 정호영, 김승희 전 후보자에 이어 또 한 번 낙마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거듭 신중을 기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여러 후보자가 제외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청문회 이런 게 아시다시피 굉장히 경직되게 운영된다"며 "많은 분들이 다 (장관 후보직을) 고사하시고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너무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커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런 비판이 물론 있을 수 있지만 (조 후보자가) 잘 하리라 믿고 있다"며 "지난 한 100일 정도 (장관 직무대행을) 무리 없이 소화 시키는 과정을 봤기 때문에 내정한 것이다, 그렇게 봐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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