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증가에... 2분기 은행 BIS 비율 15.29%, 전분기比 하락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2.09.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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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확대와 기업대출 증가로 2분기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2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 자본비율은 15.29%로 1분기보다 0.23%포인트(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70%, 기본자본비율은 13.94%로 같은 기간 각각 0.29%p, 0.28%p 내려갔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3월 말 대비 0.15%p 하락한 6.25%로 조사됐다.

기업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고,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본감소로 자산증가율(2.4%)이 자본증가율(0.9%)을 상회한 영향이다.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보완자본을 늘렸지만, 채권평가손실로 기타포괄순익누계액은 감소해 자본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걸 뜻한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은행별로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보통주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케이뱅크·SC·농협·KB·하나·수출입·신한·DGB·우리·수협·씨티·기업·BNK 등 13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다만,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JB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분기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BIS기준 총자본비율도 0.59%p 상승한 13.43%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분기말 대비 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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