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광주복합쇼핑몰 입점 경쟁 스타트…사업제안서 접수 공식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09.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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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사진=신세계그룹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사업 제안 접수를 공식화하면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유통 빅3' 입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7일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합쇼핑몰 관련한 사업제안서를 이날부터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한 전 과정을 시민·시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no.1 광주복합쇼핑몰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도시' 광주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 공존, 지역상권과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 등 5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시와 시민이 요구하는 구상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입점 경쟁의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유통 빅3'의 본격적인 복합쇼핑몰 입점 경쟁이 시작됐다. 앞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광주복합쇼핑몰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7일 광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에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이 들어서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아울러 현재 광주에서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까지 리뉴얼하겠다고 했다.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완공 후 영업면적은 약 16만330㎡(4만8000평)에 달해 현재(약 1만1200평)보다 4배 이상 늘어나며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초 광주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그 옆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가 들어서고,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의지가 강력하다. 롯데그룹은 광주에서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아울렛 수완·월드컵점,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등을 운영 중이지만 복합쇼핑몰은 없다. 현재 롯데그룹은 광주 북구 우치동 패밀리랜드 등 여러 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월드 개발 가능성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구체화되면 계획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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