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AFPBBNews=뉴스1
지나 러몬도(51)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첨단 산업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 상무부가 해온 일을 소개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2월 글로벌웨이퍼스가 독일에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대체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할 때 글로벌웨이퍼스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주 뒤인 6월 27일 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주 셔먼에 50억달러 규모의 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치열한 로비 끝에 수조원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당시엔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상원에서 계류 중이었으나 러몬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전직 국가안보 고위 관료들과 접촉하는 등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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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미국 상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이 법에 서명했다. 반도체 지원법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390억달러 규모로 투자자금을 지원하고 동시에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단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중국에 첨단 반도체 투자를 새로 해선 안 된다.
글로벌웨이퍼스의 새 공장도 지원금 대상이다. 이 공장은 20여년 만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어지는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로 최대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투자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정 기술 분야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한국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놓고 정작 한국산 전기차에는 보조금 지급을 배제해(인플레이션 감축법)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