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5G 통신 보안 지침', ITU-T 국제 표준 채택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2.09.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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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차세대 보안 표준연구실장 정보보호학과 염홍렬(사진 왼쪽) 교수순천향대 차세대 보안 표준연구실장 정보보호학과 염홍렬(사진 왼쪽) 교수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차세대 보안 표준연구실 주도로 제안한 '5G 통신시스템 개발을 위한 보안 지침'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ITU-T는 정보 통신 분야의 세계 최초 국제기구다. 통신 장비와 시스템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를 열어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안을 채택했다.



순천향대의 '5G 통신시스템 개발을 위한 보안 지침'은 지난 2019년 1월 ITU-T의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서울외대 박근덕 교수 등이 에디터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5월에는 국제 표준 채택 직전 단계인 '사전 채택'에 승인됐으며,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와 캐나다의 추가 의견을 반영해 국제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

제안된 국제 표준안은 3GPP 5G 보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IMT-2020 통신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구성요소를 식별하고 각 구성요소에 대한 위협 및 보안 지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이동통신 관련 단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MT-2000 프로젝트의 범위 내에서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규격을 선정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순천향대와 현대오토에버가 공동 제안한 '차량 ID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은 분산 신원 증명을 이용한 전기차 플러그 앤 충전(PnC) 서비스 모델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보안 위협을 식별하는 지침을 담고 있다. 해당 과제 에디터로는 순천향대 염 교수, 박성채 선임연구원, 현대오토에버 여기호 박사 등이 참여한다.

순천향대 김승우 총장은 "이번 국제 표준화에서 거둔 성과로 우리 대학은 국내외 5G 사업자와 산업체의 통신시스템 신뢰도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보안 분야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는 대학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정보 보호 분야의 권위자인 염 교수는 정보보호학과가 설립된 이후 20여 년 간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국제 의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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