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LG히다찌 인수 추진...쌍용정보 이어 또 IT기업 쇼핑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9.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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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 CI /사진=아이티센아이티센 CI /사진=아이티센


중견IT서비스기업 아이티센 (4,500원 ▼115 -2.49%)LG (79,900원 ▲1,500 +1.91%)와 일본 히다치찌의 합작사인 LG히다찌를 인수한다.

7일 LG히다찌에 따르면, 전날(6일) 회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석희 LG히다찌 사장이 직접 매각계획 등을 전달했다. 아이티센에 히다찌 지분 51%와 LG 지분 49% 전부를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아이티센의 지분인수 시점은 11월경이며 3년간의 고용유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매각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1986년 LG와 히다찌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LG히다찌는 올해까지 36년간 금융권대상 메인프레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사업을 펼쳐왔다. 또 물류IT, U시티, 보안솔루션, IoT(사물인터넷), 생체인증 활용 스마트병원 개발 사업 등도 전개했다.
인수기업인 아이티센은 2005년 5월 설립된 IT서비스 기업으로 대기업의 공공IT사업 참여제한 조치이후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2014년 코스닥 상장 이후 활발한 M&A(인수합병)에 나섰으며 코스피 상장사인 콤텍시스템 (671원 ▼6 -0.89%), 코스닥 상장사 쌍용정보통신 (713원 ▲8 +1.13%), 코넥스 상장사 시큐센 (2,500원 ▲30 +1.21%) 등 IT 계열사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한국금거래소 등 비(非) IT 계열사 포함 14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거느리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1조2852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534억원) 단기금융상품(108억원) 등 현금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은 642억원 정도다.

이번 매각은 오랜 업력에도 불구하고 LG히다찌가 상당 기간 실적부진을 겪음에 따라 LG와 히다찌가 사업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LG히다찌 매출은 최근 20년에 걸쳐 800억~1100억원 선에 머물러 왔다. 지난해 매출은 879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0.4%에 불과했다.



일본 히다찌는 글로벌 계열사 중 영업이익률 5% 미만인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비유통 경험이 있는 아이티센에 지분을 넘기기로 하고 LG 역시 히다찌 결정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히다찌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사업·인력 효율화 등 노력없이 히다찌가 지분을 털고 나가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성장세인 아이티센으로 매각이 중견IT 프로젝트 매출이 대부분인 LG히다찌에게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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