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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은 기회, 투자하라"는 허태수 회장, 낙점 5개 스타트업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9.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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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이 신사업 보고회에서 발표 내용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사진=GS그룹허태수 회장이 신사업 보고회에서 발표 내용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창사이래 처음으로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고 에너지 대전환에 발맞춘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M&A(인수합병)는 물론 수소와 바이오, 암모니아, SMR(소형모듈원전) 등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허 회장이 직접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벤처투자도 윤곽이 드러났다. 친환경 대체가죽과 대체육, 탄소나노튜브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한 달 만에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가 그리고 있는 신사업 생태계의 밑그림이 나왔다는 평이다.

허 회장과 그룹 주요계열사 신사업 부문 임원진 50여명은 7일 경기 포천 GS리테일 워크샵센터에서 이상 내용을 다루는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주제는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성장'이다. 계열사 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 M&A와 사업제휴 및 벤처투자 현황을 공유하는 순서로 약 9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GS는 그간 상반기엔 사업 전략, 하반기엔 사업 실적을 주제로 보고회를 열어왔다. 신사업 만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룹 창립 후 처음이다. 계열사 신사업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성장 의지를 다졌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보고회에서는 바이오와 에너지전환 등 그간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GS와의 협업사례를 공유했다. GS와 투자기업이 협업해 투자기업은 가치를 끌어올리고 GS는 신사업 역량을 찾는다는 허 회장의 지론 대로다.

허 회장은 "GS가 추구하는 협업은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자"고 당부했다.

보고회에서는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 방안으로 GS칼텍스가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화 전략과 함께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 변신 구상을 밝혔다. GS리테일과 GS글로벌, GS건설 역시 각기 사업확장 전략을 밝혔다.

M&A와 사업제휴 사례도 소개됐다. 최근 인수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사례를 공유하고 추가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바이오연료 사업, GS칼텍스와 LG화학의 3-HP 양산기술을 공동개발 등 사례도 발표됐다. GS에너지가 블루암모니아 개발 도입을 위해 중동 최대 석유기업(ADNOC)과 협력한 사례도 소개됐다.

눈길을 끈 것은 그룹 벤처 스타트업 투자 활동이다. GS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도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브리핑했다.

GS벤처스는 허 회장의 신사업·벤처 투자 첨병 격이다. 설립 한 달여 만에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대체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가진 어썸레이, 신개념 C2M커머스(소비자와 생산자 간 거래)를 선보이고 있는 올웨이즈,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뉴미디어 영상컨텐츠 기업 메이크어스 등이다.


이들은 모두 초기단계 스타트업이지만 GS그룹 신사업 생태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GS벤처스는 앞으로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의 투자영역에서 초기 단계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한편, GS 그룹의 신사업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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