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디,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될 내년 수혜 가장 클 종목-한투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9.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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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디 장비 이미지 /사진=아이씨디 공식 홈페이지 아이씨디 장비 이미지 /사진=아이씨디 공식 홈페이지


한국투자증권은 7일 아이씨디 (8,740원 ▲450 +5.43%)에 대해 업황 둔화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나 투자 재개시 내년도 수혜가 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씨디는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 증착기 업체 캐논도키(Canon Tokki)와 중국 패널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패널 업체에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를 공급하고 증착기 업체에는 물류 장비를 공급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 지속으로 패널업체의 투자 재개 시점이 내년으로 이연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패널 업체들의 북미 고객사향 태블릿/노트북PC용 중대형 OLED와 AR/VR 기기용 디스플레이 양산 목표 시점이 2024년이어서 이를 위한 장비 투자는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패널업체향 디스플레이 제조용 건식 식각장비 점유율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본 경쟁사인 TEL(동경전기)의 장비를 지속 대체했고, 인베니아와 원익IPS의 점유율은 낮아져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2개사가 동시에 투자를 재개할 내년 큰 폭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IT용 OLED 첫 투자, 8.5세대 QD-OLED 추가 투자와 LG디스플레이의 IT/TV용 중대형 RGB 및 White OLED 추가 투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 내년 식각장비 수주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OLED는 RGB, White 뿐만 아니라 QD나 OLEDoS(실리콘 웨이퍼 기반)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고, 기판 크기도 초대형/초소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아이씨디와 같이 특정 장비군(디스플레이용 플라즈마 장비)에 우위가 있는 업체는 다양한 라인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어 수혜"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수주 모멘텀이 강할 내년 상반기 주가 강세를 예상한다"며 "내년 수주액은 증착기용 물류 장비와 중국향 장비 수주를 합쳐 3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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