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 지속으로 패널업체의 투자 재개 시점이 내년으로 이연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패널 업체들의 북미 고객사향 태블릿/노트북PC용 중대형 OLED와 AR/VR 기기용 디스플레이 양산 목표 시점이 2024년이어서 이를 위한 장비 투자는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2개사가 동시에 투자를 재개할 내년 큰 폭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IT용 OLED 첫 투자, 8.5세대 QD-OLED 추가 투자와 LG디스플레이의 IT/TV용 중대형 RGB 및 White OLED 추가 투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 내년 식각장비 수주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OLED는 RGB, White 뿐만 아니라 QD나 OLEDoS(실리콘 웨이퍼 기반)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고, 기판 크기도 초대형/초소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아이씨디와 같이 특정 장비군(디스플레이용 플라즈마 장비)에 우위가 있는 업체는 다양한 라인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어 수혜"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수주 모멘텀이 강할 내년 상반기 주가 강세를 예상한다"며 "내년 수주액은 증착기용 물류 장비와 중국향 장비 수주를 합쳐 3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