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디스플레이 시장 '훈풍'…LG디스플레이 점유율 확대 드라이브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전 세계 완성차 생산 정상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기아·한국지엠(GM)·쌍용차·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내수와 수출을 합한 글로벌 판매(반조립 제품 수출 포함)는 총 61만 5186대로 전년 같은달(55만 427대) 대비 11.8% 늘었다.
업계 한 인사는 "10인치 이상 패널은 최근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내부 운전공간)이 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부문"이라며 "타 품목 대비 고부가가치라 LG디스플레이 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 가운데 10인치 이상 패널 비중은 50.5%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점했다.
90% 이상의 점유율로 차량용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 요소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전력소비가 적고 무게가 가벼워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1억6000만달러에서 연평균 42% 증가해 2025년 6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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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확대 전략은 'B·B·C'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확대 전략은 'B·B·C'로 요약된다. Bigger(더 크게)와 Brighter(더 밝게), Customers(고객 신뢰)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에 맞춰 초대형 화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렸던 SID2022에서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플라스틱)-OLED를 선보인 바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 적용으로 최대 800R(반지름이 800mm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시인성(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성질) 개선을 위해 '밝기'에도 신경쓰고 있다. 극한의 환경 대응을 위해 장수명·고휘도에 유리한 텐덤 OLED 기술을 개발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중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로부터 '고시인성 차량용 OLED'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 패널은 운전자가 주야간 광범위한 주행환경에서 최고의 화질을 일관되게 구현하고, 영하 40도의 혹독한 저온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유지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어떤 시야각에서도 작은 콘텐츠(전체 화면의 5% 크기)가 정확하게 표현된다는 평가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들어간 '메르세데스 벤츠 EQS 하이퍼스크린'./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 능력을 앞세워 고객과 탄탄한 전략 관계를 쌓아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