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회사명'미원'은 역사 속으로… 해외도 '대상'으로 통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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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명 '미원→대상' 교체… "대상 브랜드 정체성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대상그룹 CI/사진= 대상대상그룹 CI/사진= 대상


대상그룹이 회사명에서 '미원'을 모두 뺀다. 대상은 그간 해외에서도 '토종 MSG(글루탐산일나트륨)'인 미원의 인지도가 높아 사명을 미원으로 유지했는데 이제는 해외 계열사 사명도 모두 대상으로 바꾼 것이다. 대상이란 브랜드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에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올해 대상의 베트남 법인인 미원베트남의 법인명을 대상베트남으로 바꿨다. 대상 자회사이자 베트남 육가공 제조업체명도 덕비엣푸드(DUC VIET FOOD JOINT STOCK COMPANY)에서 대상덕비엣(Daesang Duc Viet JSC.)이 됐다.



지난해엔 대상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법인명이 PT 미원 인도네시아에서 PT 대상 인그리디언츠 인도네시아로, PT 아네카 보가 누산타라는 PT 대상 푸드 인도네시아로 각각 변경됐다.

대상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시점은 1973년, 베트남에 진출한 시점은 1994년이다. 처음 해외 법인명에 미원이 붙은 이유는 당시엔 대상그룹명이 미원이었기 때문이다. 1956년 대상그룹 창업자인 고(故) 임대홍 회장이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기술로 미원을 출시한 뒤 1962년 사명을 미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미원그룹으로 사세를 키워가다 1990년대 초부터 MSG인 미원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고 1997년 미원㈜과 세원㈜을 합병하면서 지금의 대상으로 상호를 바꿨다.



미원 로고/사진= 대상미원 로고/사진= 대상
대상 관계자는 "1997년 그룹명을 대상으로 교체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기존 미원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현지 법인명을 굳이 교체하지 않았었지만, 그룹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외 계열사명도 대상으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국내 계열사명도 변경해왔다. 지난해 대상 자회사 정풍은 대상푸드플러스로, 대상홀딩스 자회사 동서건설은 대상건설로 상호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에는 창립 66주년을 맞아 그룹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대상그룹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경영 활동의 구심점이 되어 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존중'으로 새롭게 정립하기도 했다"며 "시대에 발맞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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