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청문회서 與 "이재명 신속 수사" vs 野 "김건희 특검"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2.09.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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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로를 겨냥한 정치 공세를 이어갔다.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의원들의 질의는 이 후보자 본인에 대한 의혹보다 상대 당이 현재 마주한 논란들에 더 쏠렸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아는가. 현재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지만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의혹이 많고 국민적 의혹도 크다"며 "그런데 지금 검찰이 하는 걸 보면 무혐의를 예비해 둔 것 같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라도 특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특검법은 국회에서 의결해서 하실 입법 영역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는 정상적 상황이 된다면 모든 책임은 총장이 지고 이 사건에 대해 충실하게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싶고 특검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충실히 인계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국회 입법에 따라 당연히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2016년에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고 수사 불응에는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의 검찰 불출석을 결정했다"며 "이런 거 때문에 정치 불신이 굉장히 커지는 것이다. 대장동 수사는 말로만 수사 중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수사를 좀 더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대표가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다 안 되니까 말꼬투리를 잡고 수사한다'고 얘기하는데 허위사실공표는 원래 말로 한 게 죄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할 때는 정당한 적폐 수사라더니 다른 사람이 하면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 어떻게 수사도 내로남불인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비호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역대 대통령 후보가 선거 기간 중 했던 얘기들에 대해 말꼬리를 잡아 허위사실유포라고 검찰이 수사한 적이 있었나"라며 "저는 전혀 기억이 없다. 그래서 말꼬리를 잡는 것이라는,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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