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운영하는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기준 전체 벤처기업 숫자는 전월 대비 270개 감소한 3만6367개를 기록했다. 국내 벤처기업 숫자는 2021년 2월 3만9849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1년5개월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도 개편으로 정보처리·소프트웨어업 등 IT업종과 연구개발서비스업종 벤처기업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월 8265개였던 IT업종과 연구개발서비스업종은 지난 7월 8935개를 기록했다. 전체 벤처기업 숫자가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8.1%가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선 제조업의 창업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을 경우 법인세·소득세 5년간 50% 감면, 취득세 75% 감면 등 세제혜택과 코스닥상장 심사기준 우대 등 혜택이 제공된다.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창업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인증이 어려워지면 위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기준 제조업 창업은 2021년 전년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1.7% 줄면서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한 소재·부품·장비 제조 벤처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제조업 스타트업이 점점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이슈, 원자재 가격상승 이슈 등으로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제조업 스타트업에게는 벤처인증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지원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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