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팬데믹 백신개발 10년에서 2년으로, 다음엔 100일"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9.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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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GBC 2022 기조연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접종을 시작했다.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접종을 시작했다. 2022.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바탕으로 얻은 가장 큰 시사점은 '스피드(Speed)' 입니다. 저희는 10년이 소요되는 백신 개발을 2년으로 단축했지만 웨이브1(WAVE 1·최초 허가 백신) 대열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넥스트 팬데믹에는 100일 이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33,100원 ▼50 -0.15%) 부회장은 5일 오후 '2022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SK디스커버리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이날부터 당일 접종(예약없이 바로)을 받았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 보건소, 병·의원 등 1383곳에서 스카이코비원 당일 접종을 받기 시작했다.



최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56,900원 ▼200 -0.35%)는 평상 시에는 각 지역에 필요한 백신을 생산 공급하고 팬데믹 시에는 팬데믹 백신을 만들 것"이라며 "팬데믹 백신 개발은 좁고 좁은 문이지만 소명의식과 파트너십을 통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mRNA(메신저 리보핵산)라는 혁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백신 개발이 1년으로 단축됐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팬데믹의 경우 '웨이브1 백신'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에서는 선도적으로 개발된 백신을 웨이브1 백신, 이후 개발된 백신은 웨이브2 백신으로 분류한다. 이에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웨이브1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웨이브2 백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스카이코비원은 혁신적인 성과에도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1~2년 늦어졌다"며 "기존 개발에 10년이 걸리던 것을 2년으로 줄였으나 다시 100일로 단축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달성이 불가능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4가지 측면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혁신기술 플랫폼 확보, 연구·생산 인프라 강화 및 임상·허가역량 강화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연구기관, 병원, 바이오벤처들과 협력해 백신 바이오 생태계 확장에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플랫폼은 이번 팬데믹에서 mRNA가 매우 중요했던 것처럼 기술도입, M&A(인수합병)를 통해 확보한다.

그러면서 최 부회장은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확장을 위해 현재 판교에 있는 연구시설을 2024년까지 송도로 이전하고 규모를 5배 확장해서 명실상부 글로벌 허브로 이용할 것"이라며 "안동 생산시설을 미국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시설로 업그레이드해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각국 협력을 통해 글로벌 거점에 안동공장과 같은 유연한 생산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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