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IMM PE(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2000억원 등 총 4500억원을 투자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으로 올라갔다. 누적투자금은 80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최근 고환율과 금리인상 등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는다. 코로나 당시 유동성효과로 기업가치가 천정부지 치솟았던 컬리와 빗썸, 야놀자, 당근마켓 등 국내 유니콘 기업들은 최근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일부 기업은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거나 상장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2001년 3월 설립된 메가존은 2012년 세계 1위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자)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고 2018년 7월 AWS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메가존클라우드를 만들었다. 고객사의 전산 시스템을 AWS, KT 등 CSP 업체의 클라우드 망으로 이전시켜주고 이를 관리하는 서비스가 메가존클라우드의 주력 사업이다.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및 100여 곳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에 있어 글로벌 수준의 기술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년째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DT(디지털 전환)의 핵심 밸류체인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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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투자유치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다질 방침이다. 안성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과 올초 KT로부터의 투자를 통해 확보한 약 6000억원의 자금은 대부분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외에 데이터·AI(인공지능),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고객들이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으로 2024년으로 계획한 IPO(기업공개) 전까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경쟁력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캐나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지사들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