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부산인디게임커넥트 페스티벌. /사진=스마일게이트](https://thumb.mt.co.kr/06/2022/09/2022090515103389785_1.jpg/dims/optimize/)
5일 비디오게임 전문 리서치 기업 VG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출시된 인디게임은 1만1773개로 8000개였던 2019년보다 50%가까이 늘었다. 같은 해 스팀에 올라온 전체 게임 중 98%가 인디게임이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5월 발표한 글로벌 게임산업 동향에서 주류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인디게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내 소액 결제 시스템 및 확률형 아이템 등 비즈니스 모델에 치중하게 된 주류 게임 시장에 이용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콘진원은 이어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1인 개발자와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사진=구글](https://thumb.mt.co.kr/06/2022/09/2022090515103389785_2.jpg/dims/optimize/)
두 행사 모두 대형 게임사와 게임플랫폼사가 지원하면서 규모를 키워갔다. 엔씨소프트 (180,200원 ▼1,700 -0.93%)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 대형 게임사의 지원을 받은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도 15개국 개발자들이 참여해 130여 개의 인디게임이 전시됐다. 특히 참가사 중 31%인 40개 회사가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부터 자체 인디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운영하며 인디게임 산업 성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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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중소형 게임사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탑3에 올랐던 '고양이와 스프' 개발사 하이디어(HIDEA)가 네오위즈 (20,400원 ▼100 -0.49%)로부터 2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수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고양이와 스프는 일간 활성 사용자(DAU) 100만명, 누적 다운로드 2300만건을 기록하며 인디게임으로 드물게 큰 성공을 거뒀다. 네오위즈는 2019년 인디게임 '스컬'을 퍼블리싱하며 인디게임 전문 발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대형 게임사들이 인디게임에 투자하는 이유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NAVER (174,800원 ▼3,200 -1.80%))나 카카오 (39,800원 ▼750 -1.85%) 등 대형 ICT 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처럼 게임사들도 인디게임사를 지원하거나 협업·M&A 등을 통해 새 가능성을 여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폴가이즈의 개발사 미디어토닉을 인수한 것과 같이 국내에서도 네오위즈나 카카오게임즈 등이 중소 개발사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