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지난 4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갈색추억'(1993)을 부른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첫 번째 결혼 실패로 아픔을 겪은 그는 두 번째 사랑을 만나 2012년 재혼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어 "좋았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 저에게 잘했던 사람이 떠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삶이 이럴까', '끝내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그는 "남편은 제 이상형이었다. 지나가다 꽃을 보면 사진을 찍어 보내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남편의 빈자리가 더 아프고 공허했다"고 슬퍼했다.
한혜진의 침대 옆에는 남편 사진이 있었다. 그는 "사진을 치우면 더 생각날 것 같다. 내 옆에 있는 듯 사는 게 더 위로된다. 지금은 그냥 추억하고 싶다.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 촬영하는 거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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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편 사진에 대고 '일 잘 하고 왔다. 잘 다녀왔다'고 혼자 얘기한다. 아침에 나갈 때도 '갔다 올게'라고 인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는 한혜진은 "전에는 말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지금은 좀 단단해졌다. 매일 울면 남편이 속상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은 제가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다. 당당하게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건강하게 노래하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혜진은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사랑의 신이여 내 곁에'라는 곡으로 입상하면서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갈색 추억', '너는 내 남자'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