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3917억 규모 초대형 LPG운반선 3척 수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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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4000㎥급 LPG선 /사진=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4000㎥급 LPG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총 3917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가 주문한 이번 선박은 8만8000㎥급 대형 LPG운반선이다.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최대 적재 용량을 기존보다 2000㎥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한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됐다.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암모니아 적재 옵션도 적용돼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송 역시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월)에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4만5000㎥급 중형 LPG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올해 1억17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3년에는 1억2100만톤으로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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