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에도 전력질주→최고 162㎞' 오타니, 8이닝 1실점 압권투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09.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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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음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1 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67에서 2.58로 내렸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삼진을 잡지 못했을 뿐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에서 율리 구리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4회 역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아쉬움이 남은 5회였다. 카일 터커,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를 각각 우익수 뜬 공, 3루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트레이 만시니에게 이날 첫 장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에게 향하는 2루타였다. 여기서 J.J.마티예비치가 또 한 번 트라웃 쪽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6회 호세 알투베와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카일 터커가 포수 방해로 아웃됐고 바스케즈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끝냈다.



한편 타자 오타니는 3번 타순에 나서 4타수 무안타 1고의사구로 조용했다. 타율은 0.268에서 0.265로 소폭 내려갔다. 첫 두 타석에서 1루 땅볼,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2사에서 첫 안타의 기회를 잡았다. 가르시아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친 오타니는 3루 쪽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로 1루 베이스를 노렸으나, 간발의 차로 브레그먼의 송구가 좀 더 빨랐다.

전력 질주 후 등판에도 오타니는 건재했다. 오히려 7회에는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00.6마일(약 161.9㎞)의 싱커를 뿌렸고, 8회에도 100.3마일(약 161.4㎞)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렇게 총 111구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8이닝 1실점으로 투수로서 임무를 다했다.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7.2마일, 슬라이더 59개, 싱커 18개, 포심 패스트볼 16개, 커브 7개, 스플리터 6개였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7회말 루이스 렝기포의 우전 안타, 테일러 워드의 볼넷, 마이크 포드의 중견수 뜬 공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라이언 아길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패전 투수가 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1회말 1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타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1회말 1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타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2회말 무사 2루에서 맥스 스타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맷 더피가 세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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