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에 이통3사 '비상 대응체제'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09.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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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SK오앤에스 구성원들이 SKT 분당사옥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 센터에서 서비스를 운용하는 모습. /사진=SKTSKT와 SK오앤에스 구성원들이 SKT 분당사옥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 센터에서 서비스를 운용하는 모습. /사진=SKT


이동통신 3사가 태풍 '힌남노' 및 추석연휴를 대비해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한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와 태풍에 대비해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상황실은 실시간 피해집계 및 상황을 전파하고 전사·본부간 복구 물자를 지원한다.

중요국소 발전기를 전진 배치하는 동시에, 주요 저지대나 지하철역사 침수 등에도 사전 대비한다. 태풍이 지나간 시점에서 복구 활동을 게시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복구물자를 본부간 이동할 예정이다.



KT (33,300원 ▼350 -1.04%)도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을 전날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도 피해 예상지역으로 전진 배치했다. 오는 13일까지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운영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는 솔루션도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2022년 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 훈련'에서 해당 솔루션을 시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도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했다. 비상 발전기와 예비 물품을 사전점검하고, 이를 주요 장소에 배치했다. 비상 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태풍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될 경우 휴대폰 무료충전,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추석 데이터 사용량 31% 증가할것"…안정적인 통신 '만전'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추석연휴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도 힘쓴다. 특히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명절인 만큼 귀성·귀경객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공항·기차역·주요 관광지의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 및 용량 증설에 나서는 모습이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오는 8~12일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일평균 1200여 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T,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관계사의 연휴 근무인력도 7200명에 달한다.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이동통신 품질과 귀성·귀경길에 많이 쓰이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 서비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SKT 관계자는 "연휴 전날인 8일 오후 귀성길, 추석 당일 귀경길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며 "연휴 기간 중 추석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해 평시 대비 31%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도 연휴 기간 하루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24시간 통신 시설 집중 감시 및 품질 관리 작업에 투입한다.

KT 네트워크관제본부장인 박종호 상무는 "추석 연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라며 "KT는 힌남노의 세기와 연휴 기간 인파를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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