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7번 해명한 '코로나백신' 투자유치 무산…인슐린은?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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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간 해명공시, 결국 "협의 중단"
인슐린도 8번 해명, 11월3일 재공시 예정

삼천당제약, 7번 해명한 '코로나백신' 투자유치 무산…인슐린은?


삼천당제약이 지난 1년여간 7번의 해명 공시를 낸 끝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제 관심은 같은 기간 8번 해명 공시를 낸 '인슐린 투자 유치' 향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158,500원 ▼4,900 -3.00%)은 작년 5월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3000억원 투자 협의'건 관련 최근 "개발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확정 공시를 냈다.



삼천당제약 측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해외 백신 전문회사로부터 2세대 유니버스(브로드 스펙트럼) 백신을 개발 중이었으나 파트너사의 의견에 따라 개발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 파트너사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BA4, BA5)에 대한 예방효과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3세대 오미크론(BA4, BA5) 전용 백신을 개발해야 하고 주요 국가 식약처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며 "추가 개발 기간과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코로나 백신 시장 수요 및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계속적인 개발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16개월간 기대감을 지핀 삼천당제약의 코로나19 백신 투자 유치는 무산됐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5월 7일 "국제민간기구인 CEPI(감염병혁신연합)의 코로나 백신 펀딩 프로그램에 지원을 신청했고 현재는 해외 파트너사와 해당 제품의 임상비용 전액 부담을 포함한 비즈니스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라는 첫 해명 공시를 냈다. 이후 "코로나 경구용 백신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올해 1월), "유니버스 백신 개발에 합의"(5월), "유니버스 백신 원료물질에 대한 비임상 결과 수령, 결과 검토 후 계약 및 임상에 대한 사항 논의"(6월) 등 총 7번의 해명 공시를 낸 바 있다.

이제 관심은 함께 해명 공시 행보를 밟아온 '경구용 인슐린 투자 유치'의 결론이다. 삼천당제약은 작년 5월 이와 관련해 "중국 파트너사와 2020년 11월 오럴 인슐린 및 오럴 GLP-1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해당 제품에 대한 실사 및 비즈니스 사항을 협의 중"이라는 첫 해명 공시를 냈다.

이후 "텀시트 초안 전달 후 세부내용 및 임상일정 등 협의를 지속 진행 중", "파트너사는 중국 주사형 당뇨 치료제 판매 1위인 통화동보이고, 중국 내 임상 및 허가에 소요되는 비용을 파트너사가 전액 부담한다는 텀시트 체결", "휴먼 스터디 관련 CRO(임상시험수탁기관)사와 계약 체결", "비임상 완료해 시험결과를 파트너사에 전달", "계약서 초안 작성 및 파트너사와 협의 시작", "2개월간 협상에서 마일스톤 지급방식 및 지급기한 등 확정, 로열티 정산 범위 등 의견 조율", "경구용 인슐린의 휴먼 파일럿 스터디는 4월 15일 종료했고 최종 보고서를 향후 전달받을 예정" 등 총 8번의 해명 공시를 냈다.


동일한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는 첫 한 번만 의무다. 이후엔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하면 된다. 이에 대부분 기업들은 동일한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1~2번 정도 낸다는 전언이다.

잦은 해명 공시에 주주들은 일찌감치 피로감을 드러냈다. 작년 5월 5만원대이던 주가는 올 초 3만원대로 내려앉았고,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투자 유치 무산이 확정된 이후에는 큰 실망감을 표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주토론방에는 "풍문 게임 끝났나", "회사 신뢰도는 내려갈 곳 없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등 불만이 올라왔다. "최종 보고서를 보낸지 두 달이 넘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경구용 인슐린 투자 유치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현재 인슐린 투자 유치 해명 재공시는 오는 11월 3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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