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문제 아니다... 이대로면 KBO 최다패 굴욕 유력

스타뉴스 고척=김동윤 기자 2022.09.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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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이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4로 패한 뒤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한화 선수단이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4로 패한 뒤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꼴찌 탈출이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면 구단뿐 아니라 KBO리그 역사에도 남을 굴욕적인 기록을 남길지 모른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한화는 2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4로 패했다.



5경기 연속 상대 에이스 혹은 에이스급 투수를 만나는 일정은 예상대로 험난했다. 특히 키움과 9월 첫 두 경기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한화를 상대로 1일 안우진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일 에릭 요키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화도 최선의 패를 내세웠다. 1일 선발은 8월 평균자책점 2.49의 장민재였고, 2일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같은 기간 3승(3패)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펠릭스 페냐였다. 하지만 이들로도 연패를 끊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운 삼성 라이온즈에 4-5, 31일 양현종을 올린 KIA 타이거즈에 3-4로 1점 차 패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로써 5연패에 빠진 한화는 35승 2무 79패로 최하위를 지켰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13.5경기 차.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현재 승률인 0.426만 유지한다 해도 60승. 한화가 9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남은 28경기에서 26승을 거둬야 해 사실상 꼴지 탈출도 물건너 갔다.

현실적인 목표는 46승 3무 95패(승률 0.326)로 2020시즌 기록한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을 경신하지 않는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현재 승률 0.307을 기록할 경우 구단 최다패뿐 아니라 KBO리그 최다패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 역대 KBO리그 최다패 기록은 97패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8승 7무·132경기 체제), 2002년 롯데 자이언츠(35승 1무·133경기 체제)가 갖고 있다.

다음 주에는 KT 위즈, SSG 랜더스 등 상위 팀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어 연패를 제때 끊지 못할 경우 사상 첫 100패 시즌도 나올 수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이미 4번의 6연패(4월 2~8일, 6월 29일~7월 6일, 7월 8~14일, 8월 12~19일)와 9연패(5월 5~14일), 10연패(6월 9일~22일)를 경험한 바 있어 가벼이 넘길 순 없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화는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해야 한다.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한화는 평균자책점 1.69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구창모를 마주한다. 한화의 선발은 평균자책점 7.11의 남지민이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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