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태풍 최대 순간 풍속 순위.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밤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을 시작, 오는 5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먼바다를 통과해 6일 오전 남해안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먼바다에 도착하는 5일 오전 3시를 기준으로 힌남노의 중심 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로 예상되고 있다. hPa는 기압의 단위로 공기가 누르는 힘의 정도를 나타내는데 낮을수록 강력하다.
풍속을 기준으로 역대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지난 2003년 발생했던 '매미'다. 당시 매미의 순간 최대 초속은 60m였다. '초강력' 단계로 건물이 붕괴할 정도의 강도다. 피해도 상당했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2위는 프라피룬(2000년)으로 최대 순간 풍속 58.3m/s를 기록했다. 프라피룬은 한반도를 휩쓴 뒤 일본을 지나 태평양까지 가서야 소멸할 정도로 힘이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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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루사(2002)다. 최대 순간 풍속 56.7m/s를 보였다. 차바(2016, 56.5m/s), 링링(2019, 54.4m/s), 나리(2007, 52m/s)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렇게 중심기압이 낮았던 태풍이 유입된 경우가 없어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수면 상승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고 하천 범람에 의한 침수도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보았던 지역은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