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드림텍 '비침습식 혈압측정기', 유럽 CE 인증 획득

머니투데이 구혜린 기자 2022.09.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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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 (10,710원 ▼110 -1.02%)이 이스라엘 의료기기 기업과 공동 개발한 비침습식 연속 혈압 측정기 '센티코어-100(SentiCor-100)'의 유럽 개정 의료기기 규정에(MDR) 따른 안전규격인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센티코어-100은 환자의 손가락에 부착한 PPG(광혈류측정) 센서를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혈압 신호로 치환,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드림텍은 2019년부터 이스라엘 기업 센시프리와 이 제품을 공동 개발해왔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혈압 측정 방식은 환자의 팔에 커프를 두르고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연속적인 측정이 불가능하며, 의료진이 15분마다 환자를 방문해 혈압을 반복 측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측정 간격 사이 혈압 변화는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중환자 등 혈압을 지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우 침습식의 동맥관 삽입 방식(이하 'A-line')을 사용한다. 다만 이는 혈관 삽입에 따른 감염 위험 등이 있어 제한된 환경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센티코어-100은 커프 방식과 침습식 A-line의 단점을 해소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의료진이 환자를 지속 방문할 필요가 없고 기존 침습식 A-Line에 비해 안전하다. PPG 센서를 활용해 간단히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드림텍과 센시프리는 이번 CE 인증에 이어 센티코어-100의 미국 FDA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의료용 모니터에 적용 가능한 모듈 형태의 '센티코어-X(Senticor-X)'도 공동 개발 중이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센티코어 제품의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란 아그몬 센시프리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인증은 병원 내 혈압 모니터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병원에서 비침습식 연속혈압측정 기기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텍 헬스케어 사업 총괄 최대영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이번 유럽 CE 인증은 비침습식 연속혈압 측정기 중 최초의 의료기기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의료 현장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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