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고진 "정책 실행력 확보하겠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9.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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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분과, 현장 경험 갖춘 19명 전문가 참여…"매 분기 국무회의에 활동 보고"

/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CI/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CI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양질의 데이터 개방·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게 주요 과제다. 고진 위원장은 '위원회' 조직의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정책 실행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고 위원장과 민간 위원 18명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 및 계획을 논의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내용으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다. 기존의 정부가 독점적인 공급자로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민간과 협업하고 혁신의 동반자가 되는 새로운 국정운영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방향을 발표한 이후, 이를 위한 대통령령 시행과 추진단 구성을 위한 직제 협의 및 예산 확보 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날 공식 출범했다.

"인프라 구현, 데이터 개방" 등…4대 과제 공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사진제공=대통령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사진제공=대통령실
이날 출범식에서 고 위원장은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민관 협업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인프라 구현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데이터 전면 개방 및 활용 촉진 △인공지능·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 환경 보장 등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각 분과위를 중심으로 중점 추진과제의 세부계획을 내년 1분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완성되면 미리 알아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먼저 찾아가는 정부 서비스'가 실현되고, 기업은 정부가 개방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위원회들이 실행력이 확보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지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주요사업을 기획·조정·평가하고, 분기별로 국무회의에 위원회 활동을 보고하는 등 실행력을 확보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6개 분과…'최고 전문가' 민간위원 대거 참여
위원회는 고 위원장을 포함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 19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당연직 정부위원으로는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사진제공=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사진제공=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총 6개 분과에 각각 참여한다. △'인공지능·데이터' 분과에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분과장),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배순민 KT AI2XL 소장 △'인프라' 분과에서 오종훈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분과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서비스' 분과에서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분과장), 김종현 쿠콘 대표, 김형숙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이 활동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 분과에는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분과장),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신은영 에스에이피코리아 대표 △'산업 생태계' 분과에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정보보호' 분과에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김대환 소만사 대표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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