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소송·마차시위 부른 '우마무스메'…카겜 재차 사과·보상 마련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2.09.02 10:03
글자크기

마차·트럭 시위 이후 첫 입장 밝혀
내부 소통 채널 간소화·공지 지연 개선 등 보상책 마련

/사진=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갈무리/사진=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갈무리


운영 미숙 문제로 사옥 앞 시위와 환불 소송 등 유저들의 집단 폭격을 맞았던 카카오게임즈 (21,000원 ▼50 -0.24%)가 공식 사과문과 운영 개선책을 내놓았다. 마차 시위를 맞은 지 나흘 만에 나온 입장에는 게임을 개발한 일본의 '사이게임즈'와 협의로 대응이 늦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지난달 24일 공개한 사과문에 담았던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현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오후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트레이너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많은 분께서 공지가 늦어진 배경과 원인을 소명하라 말씀을 주셨다"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한국어판 서비스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논의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의 해결 방안 마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어 "이후 개발사 및 관련 부서들과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간소화하고, 혹여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경우 '확인 중'이라는 안내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업데이트 및 주요 이벤트 공지 지연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업데이트 사항 및 스케줄에 대해 공지보다 앞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서비스와 차별 문제를 낳았던 보상 지급 문제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의 경우 신규 유저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 수령 기간이 일본 서비스보다 훨씬 짧게 설정됐다. 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티켓을 핵심 이벤트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과금을 유도하는 행위라며 유저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지급 기간 문제로 수령하지 못한 이용자에게 지난달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향후 아이템이나 티켓 등을 지급할 때는 이용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일정을 설정하겠다"고 했다. 일본 서비스와 비교해 지급이 지연된 쥬얼 아이템에 대한 추가 지급 계획도 공유됐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점검 시간을 핵심 이벤트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정하고, 번역 오류 등도 수정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저희가 저지른 실수부터 하나씩 바로잡고 더 나은 게임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용자들이 성명문을 전달하기까지 이르게 한 점, 그리고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