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처럼 바다에 뒤덮인 행성있다[우주다방]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9.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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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우주다방)을 찾겠습니다.

행성 전체가 바다로 뒤덮였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바다 행성 'TOI-1452 b' 상상도. / 사진=캐나다 몬트리올대행성 전체가 바다로 뒤덮였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바다 행성 'TOI-1452 b' 상상도. / 사진=캐나다 몬트리올대


지구로부터 약 100광년 떨어진 심(深)우주에 '바다 행성'으로 추정되는 외계행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색 전문 우주망원경 '테스'(TESS)가 포착한 결과에 이어 캐나다 연구팀이 자국의 망원경을 통해 추가 분석한 결과다. '인류의 눈'으로 불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향후 정밀 탐색할 외계행성이 포착된 것이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르네 도용(Rene Doyon) 캐나다 몬트리올대 외계행성연구소(iREX) 박사 연구팀은 행성 질량의 최대 30%는 물로 이뤄진 바다 행성 'TOI-1452 b'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NASA가 2019년 7월 찾아낸 적색왜성 TOI-1452를 공전하는 외계행성에 주목했다. TOI-1452는 11일 주기로 밝기가 약간 어두워지는 특성을 드러냈다. 이는 이 행성 주변을 도는 외계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행성의 움직임이 중첩될 때 빛은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크기와 질량이 각각 1.7배, 4.8배 큰 슈퍼지구로,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골디락스 영역'에 있다. / 사진=캐나다 몬트리올대이 행성은 지구보다 크기와 질량이 각각 1.7배, 4.8배 큰 슈퍼지구로,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골디락스 영역'에 있다. / 사진=캐나다 몬트리올대
이에 연구팀 캐나다 퀘벡 인근의 몽메간틱천문대(OMM) 망원경에 설치된 외계행성 전용 망원경 '페스토'(PESTO)를 활용해 추적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TOI-1452 b라는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크기와 질량이 각각 1.7배, 4.8배 큰 슈퍼지구로, 뜨겁지도 춥지도 않은 '골디락스 영역'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TOI-1452 b는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최고의 바다 행성 후보 가운데 하나"라면서 "바다 행성의 특징을 보이는 적당한 온도를 가진 몇 안 되는 행성 중 하나이고, 지구와 가까이 있어 행성의 대기를 연중 내내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웹 망원경을 통해 TOI-1452 b를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웹 망원경은 적외선을 통해 이전에 인간이 보지 못했던 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적외선의 광범위한 투과 능력은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웹 망원경은 지구로부터 150~160만㎞ 떨어진 지점에서 외계행성의 존재, 우주의 기원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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