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설해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최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골프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곳이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에 도착한 뒤 빠져나와 양양국제공항에 닿으면 볼 수 있는 '설해원'이다. 배산임수 지형처럼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품은 골프장이다.
설해별담 노천탕. /사진=설해원
서퍼들의 성지로 떠오른 양양이 젊은 세대가 몰리기 시작하고, 기존에도 중장년층을 비롯한 가족단위 여행객이 자주 찾는 여행지란 점에서 종합휴양시설의 면모를 갖췄단 설명이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가 노천 온천이다. 19억 년 전의 지각변동 에너지를 간직한 편마암과 2억3000년만년 전 마그마의 용틀임으로 형성된 화강암의 미세한 수맥을 넘나드는 물이다. 설해원 관계자는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하루 1500톤(t)씩 공급된다"며 "한 번 쓴 물은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프리미엄 여행트렌드인 웰니스(Wellness,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힐링 콘텐츠인 '면역공방'도 인기다. 천연 암석인 파동석 위에 누워 땀을 빼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설해원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2 추천 웰니스 여행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설해별담 조감도. /사진=설해원
골프백 대신 캐리어를 끌고 강원도를 찾는 가족단위 국내여행객들도 설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해원에서 대청봉과 동해바다를 함께 조망하는 단독주택단지 '설해별담', 소나무숲과 온천수를 한꺼번에 즐기는 빌라형 단지 '설해수림'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다. 아파트 3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13만2000여㎡의 대규모 부지를 힐링 여행지로 만들 계획이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해 매 계절마다 '풀부킹'을 기록 중인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와 비슷한 콘셉트란 점에서 다양한 국내여행 수요를 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해원 관계자는 "설해수림의 경우 10만㎡를 소나무숲으로 보존하고 나머지 땅에 빌라형 객실 74실을 넣는다"며 "모든 객실에 재활용하지 않은 온천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