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韓 고객사 새 사업모델 제시, 시장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9.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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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준 한국지사장 "국내 금융업 클라우드 보안 과도, 규제와 별도로 검증단계 거친 곳도 있어"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행사장 전경 / 사진제공=스노우플레이크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행사장 전경 / 사진제공=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한국 기업고객들에게 비용절감 효과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지사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행사의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는 제조, 헬스케어, 바이오, 유통 등 금융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군에서 기업고객을 확보했고 잠재고객군도 많다"고 밝혔다.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투어는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이 회사의 최대 행사이기도 하다.

강 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를 찾는 고객군은 전부 동일하게 TCO(총소유비용) 절감 차원에서 온다"며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Silo, 장벽)을 걷어내 부서간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 새로운 인사이트(통찰)이 나오고 그걸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한다"고 했다.



또 "기존 비용을 아껴서 승인받은 IT 프로젝트보다 새로 검증된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새로운 ROI(투자수익률)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하면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2020년 버크셔 해서웨이 설립자 워렌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주목을 받았던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을 표방한다. 클라우드 버전의 데이터웨어하우스로 보면 된다.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가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시스템) 기반의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데 비해 데이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된다는 차이가 있다.

각각 시스템에 정보가 고립·분산되는 것을 의미하는 데이터 사일로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간에 나타나는 데이터 사일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금융업 클라우드 보안 관련 한국내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 지사장은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한국의 (금융업종의)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 규제가 과도하고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며 "한국에서는 CSA STAR 골드 인증을 받아야만 하지만 미국에서는 레벨1,2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컴플라이언스(규정준수)를 이행했다고 평가된다"고 했다.

그는 "금융업종은 미국 내에서도 데이터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고 한국에서도 이미 5,6개 금융사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미 특정 고객과는 POC(개념증명, 신기술 도입 전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의 규제와 별개로 이미 성능검증 단계를 거친 곳도 있다. 규제를 푸는 게 우리의 우선 과제"라고 했다. 국내 금융업종으로의 진출도 규제가 완화되기만 하면 언제든 가능해진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날 스노우플레이크의 국내 고객사를 대표해 김종호 CJ프레시웨이 CIO(최고정보책임자) 디지털혁신 담당, 이철행 SK브로드밴드 AI(인공지능)/DT(디지털전환) 담당, 장원홍 교보문고 DT추진실 CIO 등이 참가해 자사가 어떤 이유로 스노우플레이크 솔루션을 도입해 얼마의 효과를 거뒀는지 소개했다.

이들은 기존 시스템을 운영했을 때에 비해 관련 비용의 37~50%를 절감했거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노우플레이크 솔루션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 개발하는 데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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