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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우주항공·K-푸드…'국내 최초' 이색 ETF 수익률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9.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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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우주항공·K-푸드…'국내 최초' 이색 ETF 수익률은




자산운용사들이 기존에 없던 '국내 최초' ETF(상장지수펀드)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품의 성과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테마에 잘 편승해 수익률이 급등한 반면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상품들도 여럿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유행을 좇기보단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ARIRANG iSelect 우주항공&UAM' ETF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10.7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상장이후 수익률도 12.15%를 기록하고 있다.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1,500원 ▼300 -0.49%), 한국항공우주 (48,450원 ▼450 -0.92%), LIG넥스원 (90,300원 ▼800 -0.88%), 한화시스템 (11,050원 ▲50 +0.45%) 등과 현대차, 인텔리안테크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자 원전산업에 투자하는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ETF의 한달간 수익률은 7%에 육박한다. 이 ETF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이자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원전산업 밸류체인별로 주 기기 업체 두산에너빌리티 (14,250원 ▼50 -0.35%)를 비롯해 보조기기, 서비스 업체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핵심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 달간 8.53% 뛰어올랐다.

미국 ETF 산업과 미국 대체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이색 ETF의 수익률도 선전하고 있다.

'KODEX 미국 ETF산업 Top10 Indxx' ETF의 상장이후 수익률은 14.30%다. 이 ETF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ICE와 미국 채권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 세계 1위 ETF 자산운용사 블랙록, 나스닥 지수를 산출하는 나스닥 등에 투자한다.

상장이후 12.15%의 수익률을 기록중인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 10MV' ETF 는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대체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ETF는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가 최초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업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0.34%)', 글로벌 농업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3.43%)' 등도 상장이후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반면 지난달 17일 상장한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의 수익률은 -7.70%에 그치고 있다. 이 ETF는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 테마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다. 엑슬서비스홀딩스, 세일즈포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HANARO Fn K-푸드(-3.11%) HANARO 글로벌워터MSCI(-2.16%), KODEX 미국종합채권 SRI액티브(-1.73%) ETF는 상장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색 테마 ETF의 출시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과도하게 유행을 좇는 ETF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에 잘 편승했던 ETF도 테마가 식는 순간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곤 한다"면서 "테마형 상품 투자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고 단기적 유행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만한 분야를 잘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테마형 ETF를 살펴보면 급등한만큼 하락폭도 강한 경우가 많다"면서 "정책적 수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거나 실제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테마들의 상대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적 모멘텀, 기후 등 매크로 환경까지 고려할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물, 환경 등의 테마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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