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CEO "신입이 워라밸? No…5년차까지는 18시간 근무"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9.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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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베이 쉐이빙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산타누 데쉬판데 /사진=BBC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산타누 데쉬판데 /사진=BBC


인도 화장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입사원은 첫 4~5년 동안 하루 18시간씩 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SC)의 창업자인 산타누 데쉬판데 CEO(최고경영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 자신의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힌 걸로 나타났다.



산타누 데쉬판데 CEO는 "당신이 22살에 취직했다면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며 "잘 먹고 건강을 유지하되, 신입사원은 최소 4~5년 차가 될 때까지 하루 18시간 일하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젊은 친구들이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콘텐츠를 보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등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력 초기에는 워라밸이 중요하지 않다. 첫 5년이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에 일을 숭배해야 한다"며 "불평하지 말고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끈질기게 일하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게시물에 직장인들은 데쉬판데 CEO가 시대에 역행하는 기업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주어진 업무 이상은 하지 않는 '조용히 그만두기'(Quiet Quitting)가 새로운 직장 문화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 직장인은 "이 회사의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끔찍한 직장 문화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아픈 부모를 돌봐야 해서 업무시간 외에 추가 근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직장인들도 "혹시 퇴사한 직원을 대체하려고 채용을 얼마나 자주 하시냐", "당신 회사 직원들이 관두는 이유를 알겠다", "이 회사 제품 불매 운동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 발표된 링크드인 노동력신뢰지수에 따르면 인도의 직장인 5명 중 2명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산타누 데쉬판데/사진= 링크드인 캡처봄베이 쉐이빙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산타누 데쉬판데/사진= 링크드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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