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급성췌장염 치료제 임상1/2a상 완료…안전성 확인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2.09.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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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급성췌장염 치료제 임상1/2a상 완료…안전성 확인


에스씨엠생명과학 (2,560원 ▼35 -1.35%)이 자사가 개발한 급성췌장염 줄기세포 치료제 'SCM-AGH'의 임상1/2a상을 완료하고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1상에서 장기부전을 동반한 중증 급성췌장염 환자 4명을 등록해 SCM-AGH를 투여, 내약성을 확인 후 2a상에서 장기부전을 동반하거나 전산화단층촬영 중증도 지수(CTSI)가 4 이상인 중등증 이상 급성췌장염 환자 36명(시험군, 위약 대조군 1:1 비율)을 시험 대상자로 모집해 28일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SCM-AGH 투여 7일 시점 베이스라인 대비 Modified Marshall Score(MMS) 변화량, 투여 28일 시점 CTSI 변화량 관찰을 통해 해당 줄기세포 치료제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 SCM-AGH를 투여받은 대상자 모두에서 시험약과 연관성 있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탐색적 유효성 평가 결과, 위약군 대비 시험군에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진 못했으나 중증도가 완화된 대상자가 시험군에서 더 많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시험군 47.06%, 위약군 35.71%).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8일 차 CTSI에서의 변화량도 시험군 내에서 투약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험약을 투여받은 대상자에서 7일 차 MMS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급성췌장염 예후 판정에 중요한 염증표지자인 CRP(C-Reactive Protein) 수치가 투여 초기인 1, 2, 3일 시점에서 시험군과 위약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1/2a 임상 시험을 통해 시험 대상자로부터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국내 최초 급성췌장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 가능성에 대한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췌장염은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약 30%가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질병이다. 아직 근원적 치료제가 없어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20년 급성췌장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에 대해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번 임상 2a상에 이어 임상 2b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조기 사업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임상 2b상에서는 △모집 대상자 수 확대를 통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 △변수에 따른 주요 지표의 변화량 관찰 △최적 투약 용량 탐색 등 임상 2a상보다 고도화된 평가 및 검증이 진행된다. 회사는 이를 위해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b상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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