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치료제 '블록버스터급' 성장 기대"…어떤 약?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09.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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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SK바이오팜 (84,400원 ▲3,700 +4.58%)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SK바이오팜에 대한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의 임상 효능과 매출 성장 추이를 고려하면 '블록버스터급'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엑스코프리의 성장에 따라 2024년부터 현금 흐름 창출을 예상했다. 확보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엑스코프리가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출시 초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속도라고 평가했다. 같은 3세대 경쟁 약물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비우호적이었던 출시 초기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뇌전증 약품 시장의 고유 특성과 낮은 초기 침투 속도 역시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면 기업 가치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마케팅 시너지를 고려해 엑스코프리와 겹치지 않는 기전의 뇌전증 신약 확보, 혹은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있는 희귀 뇌전증에 대한에셋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많이 하락한 만큼 향후 1년 이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의 최근 주가는 바이오 시장 부진과 실적 악화에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31일 종가 기준 7만1600원이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 부진 때문이 아닌, 높아진 판관비 수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2023년부터 현지 마케팅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엑스코프리 처방 성장이 기대된다"며 "1년 내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시점이 도래할 수 있으므로 현재는 매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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