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하락세 계속…D램·낸드 모두 1%대 하락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08.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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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2.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2.88달러)과 비교해 1.04% 떨어졌다. 2020년 12월(2.8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거래물량의 90% 가량이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돼 시장의 수요·공급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4.1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71달러로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3.41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7월에는 직전달 대비 14.03% 급락하며 2.88달러를 기록했다.

또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거래가격이 3달 연속 내림세다. 이달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 대비 1.67% 떨어진 4.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3.01%), 7월(-3.75%)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서 재고가 쌓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돌입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내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하반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18%, 낸드플래시도 최대 1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과 한달 전 D램의 가격이 8~13%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던 전망치를 또 한번 낮춘 것이다.

이들 업체는 "공급 과잉이 완화될 때까지 소비자용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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