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2.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2.88달러)과 비교해 1.04% 떨어졌다. 2020년 12월(2.8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거래물량의 90% 가량이 고정거래가격으로 거래돼 시장의 수요·공급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또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거래가격이 3달 연속 내림세다. 이달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 대비 1.67% 떨어진 4.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3.01%), 7월(-3.75%)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하반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18%, 낸드플래시도 최대 1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과 한달 전 D램의 가격이 8~13%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던 전망치를 또 한번 낮춘 것이다.
이들 업체는 "공급 과잉이 완화될 때까지 소비자용 D램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