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디지털헬스]"의료 수요 비해 의사 부족해…디지털치료 꼭 필요"](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3111184947850_1.jpg/dims/optimize/)
라이프시맨틱스는 작년 9월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폐암, 천식 환자 등의 호흡기 재활에 쓰이는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 확증임상에 돌입했다. 임상시험 대상 환자 수는 100명, 환자 1명당 소요되는 임상기간은 12주다. 송 대표는 "첫 번째로 참여한 피험자의 임상은 거의 끝났다"며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장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 신청은 이르면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자기 몸 상태를 고려하지 못하고 호흡기 재활 훈련을 하다가 쓰러지고, 몸 상태가 괜찮은 데도 숨이 차다고 운동을 멈추는 사례가 있다"며 "적정한 수준이면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를 적용해 디지털 치료제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환경을 감안해도 디지털 치료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송 대표 생각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증해요. 이에 비해 의사라는 의료 자원은 한정적이죠. 디지털 치료제는 의사 한 사람이 만나는 환자의 수와 시간을 늘려줄 수 있어요. 가령 호흡기 재활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가면 3~4명 정도 의료인이 붙어서 재활을 해주는데 수가가 7만원이 안돼요. 병원 입장에선 돈이 안돼 적자죠. 이러니 병원은 인프라를 늘리기 부담스럽고 환자는 방치돼요. 이때 디지털 치료제라는 보완재가 환자가 방치되는 상황을 방지해줄 수 있는거죠. 의료인들도 환자를 위해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실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도 상당한 호응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저희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의 몸 상태 변화, 환자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리포트를 해줘요. 환자들은 자기 몸 상태를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집중도 있게 의사들에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환자 이탈률도 낮고 만족도도 90%가 나왔어요. 다음 진료까지 의사에 연락할 방법이 없는 등 서비스 단절로 방치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서비스에선 의료인 개입이 있다보니 정서적인 부분도 같이 관리받아 좋다고 평가하시더라고요. 임상이 끝나고도 계속 쓰고 싶다는 문의가 왔을 정도예요. 정말 이례적인 일이죠. 그래서 여러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호흡기 재활을 첫 도전 분야로 선정했던 거예요."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장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힐 준비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치료제는 호흡기 재활보단 2형당뇨, 우울증, 불면증, 약물중독 등 분야의 플레이어가 많다. 그만큼 라이프시맨틱스 경쟁자가 적다는 얘기다. 송 대표는 레드필 숨튼의 호흡기 재활 디지털 치료제 시장 내 선점 효과 및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현재 라이프시맨틱스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함께 할 의사를 찾고 있다"며 "일단 임상을 이끌 책임자가 결정되면 해당 지역에 오피스를 론칭할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임상은 법인 설립 후 1년 정도 지나면 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디지털 치료제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로서 '액셀러레이터'로 산업에 기여하고 싶단 포부도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시장이어서 육성하는 조직이 따로 없어요. 펀딩뿐만 아니라 임상, 인허가 등은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지 등 업무적으로 도움을 줘서 좋은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단 목표가 있어요. 특히 저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 준비도 시작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노하우들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되겠죠. 후배 사업자들에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이들 덕분에 자본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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