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디자이너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04포인트(0.99%) 상승한 2450.93을 기록했다. 전날(29일) 2%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결정되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증시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서 경기방어주 위주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앞다퉈 조언한다.
올해 초(1월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가 18% 하락한 반면 코스피 내 보험(-1.07%), 통신(-0.41%), 음식료품(-0.44%) 업종은 1% 내외 하락에 그쳤다. 전기가스업은 같은 기간 동안 2.16%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방어주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유틸리티 업종은 향후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되지 않으면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8월 수도권 폭우 영향과 휴가철 이동량 확대로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보험 업종도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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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손해보험업계의 폭우 관련 손해액이 1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방어주 매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으나 3~4분기로 가면서 실적 성장 여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편의점(BGF리테일 (127,800원 ▼5,800 -4.34%)), 제약(대웅제약 (109,700원 ▼1,000 -0.90%)), 통신(KT (35,800원 0.00%))을, DB금융투자는 음식료(CJ제일제당 (350,000원 ▲14,000 +4.17%), 농심 (424,000원 ▲21,500 +5.34%)), 대신증권은 통신, 필수소비재 업종을 경기방어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경기방어주 중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자산 비율, 과거 5개년 이익 변동성 등을 종합해 순위를 측정한 결과 삼양식품 (329,000원 ▲3,500 +1.08%), KT&G (90,100원 ▼500 -0.55%), 동서 (19,010원 ▲50 +0.26%), 오뚜기 (441,500원 ▲11,000 +2.56%), SK텔레콤 (52,600원 ▲200 +0.38%)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신, 필수소비재와 같이 전통적인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까지 이익 성장도 가능하다"며 "금융주의 경우 이익개선이 기대되나 채권금리 하락 시 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소재, 가공식품 등에서 가격 인상이 단행돼 음식료 업종에 대한 판가전이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내년까지 긍정적인 이익 흐름이 예상되며 경기 하강 국면이 지속될 시 음식료 업종의 매력도 전반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