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마나르 알모니프 네옴시티 CIO. /사진제공=국토부
총 650조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투자총책과 만나 인프라 협력에 불을 당겼다. 고유가 상황에 중동 산유국들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 재개하고 있는 만큼 정체된 해외건설 성장에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알모니프 CIO로부터 사업 브리핑을 청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100%의 구체적 내용, 재원조달 계획, 법규 제정 사항을 포함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에 대해 질문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GICC 2022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부
네옴시티 측 역시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한국의 친환경 인프라 기술과 PPP 등이 필요하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알모니프 CIO는 "네옴시티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도시로 개발되며 ESG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PPP는 이런 사업을 수행하고 비전 달성을 달성하는 데 핵심이기에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시나이반도 인근에 조성되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변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 이상 투입된다. 완공을 위해선 1조달러(약 1300조원)가 투입돼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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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인구 200만명, 2045년 9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초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일자형 직선·수직형 도시 '더 라인'을 핵심축으로 산업단지 '옥사곤'과 초대형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더라인 프로젝트 핵심 인프라 공사 중 하나인 철도 터널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네옴시티
GICC는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간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행사다.
원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 각국과 글로벌 인프라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이 가진 장점과 해외 각국의 수요를 매칭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이 한 팀이 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금융·규제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