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립소방병원·박물관 공사 본격화..내년 예산 2963억 편성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2.08.30 11:16
글자크기

[2023년 예산안]소방공무원 첫 복지시설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사업도 시동

소방청 국립소방병원·박물관 공사 본격화..내년 예산 2963억 편성


소방청은 올해보다 537억원(22.1%) 증액한 2963억원으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각 시·도본부별로 외주업체에 의존하던 소방헬기 정비를 전담할 119항공정비실을 구축한다. 고가의 부속 통합관리와 신속한 자체 정비로 예산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축물의 복잡·심층·고층화에 따라 화재현장대원의 안전보장과 진압기술의 다양성이 필요한 현실에 맞춰 고기능 소화탄·무인진압기술과 첨단소방로봇 개발 연구, 119구급상황 통합관리AI(인공지능) 시스템 기술개발 등의 사업에 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안전문화 확산·소방유물 보존을 위한 국립소방박물관과 소방공무원 직무 관련 상병에 특화한 국립소방병원 건립에 각각 155억원, 120억원을 투입한다. 두 건물은 내년부터 건립 공사가 본격화된다.



소방청은 또 현장에 강한 소방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개선,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 운영에 맞춘 교육훈련시설 보강 및 노후장비 교체 등에 75억원을 편성했고, 지역소방학교 2개소에 가상화재 지휘훈련시스템 설치에도 40억원을 배정했다. 여기에 80억원을 반영해 특수소방장비도 보강하고, 전국 소방차량의 친환경 연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동력전달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을 신규로 배정한다.

아울러 최초의 소방공무원 복지시설인 소방심신수련원 건립 사업도 첫 걸음을 뗀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이번 사업은 2014년 기초조사연구용역 이후 9년만에 설계에 착수한 것이다. 충격적인 재난현장에 반복 노출되는 현장대원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줄이기 위한 전문 심신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스트레스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영근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현장대원의 보건안전관리 지원 확대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국민에게 필요한 최적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되며 소방청 예산을 제외한 시·도소방본부의 예산은 각 시·도에서 별도로 수립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