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HSD엔진과 '脫탄소 선박엔진'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8.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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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영렬 HSD엔진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왼쪽부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영렬 HSD엔진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발맞춰 차세대 선박용 엔진 개발에 힘을 합친다. 양사는 HSD엔진과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MOU'를 맺고 선박엔진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MOU를 체결한 3사는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해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의의했다.



최근 대형 선박의 경우 화석연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탈 탄소화'라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대체 연료로 삼아 신형 엔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협약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 개발', '협약당사자 간 공동사업 운영 방안 검토', '협약당사자 간 기술교류회 실시 등 정기적 인적교류', '차세대 친환경 엔진 외 협력 가능 아이템 발굴'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 기술 개발로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친환경·디지털 선박 엔진 기술 확보, 엔진 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기업 간 협약을 넘어 국내 주요 조선사와 선박 엔진 제작사가 차세대 시장을 대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는 움직임"이라면서 "특정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 작게는 경상남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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