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싫은데…스킨십 거부하면 이혼요구" 11년차 아내 토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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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스킨십으로 고민하는 결혼 11년 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남편과의 스킨십이 고민인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스킨십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하기 싫다. 5살 아이가 있을 때도 강제로 막 하려고 한다"며 "사랑해서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욕구를 채우려는 느낌이다. 제가 거부하면 남편이 '이럴 거면 왜 같이 살아. 이혼해'라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2년간의 열애 끝에 2011년 결혼했다고. 남편은 "연애할 때나 결혼 초반에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아내가 우리는 왜 안 싸우냐고 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제가 예전에 헤어지자고 했더니 남편이 죽겠다고 유서까지 썼다"고 말했고, 남편은 "제가 아내를 많이 좋아했다. 언제부터 스킨십 갈등이 생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분위기를 잡고 로맨틱하게 스킨십하면 괜찮냐. 아니면 남편이 싫은 거냐"고 물었다. 아내는 "지금은 분위기 잡고 해도 싫다"고 답했다.



남편은 "밥 먹을 때 허리를 감싸면 아내가 피하고 짜증 낸다. 그럼 저도 마음이 상해서 대화를 할 수가 없다"며 "집에 들어오면 본 척도 안 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한 이후부터 갈등이 시작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사실 임신 생각이 없었다. 결혼하고 5년간 아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아이를 원했던 남편 때문에 노력해서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임신해서 힘들 때 마사지도 안 해줬다"고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냈고, 남편은 "해 줬는데 기억을 못 한다"며 억울해했다.


서장훈은 "아내는 지극정성으로 해 주길 바랐을 거다. 남편은 한두 번 했을 것"이라며 "임신은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다"고 아내 입장을 대변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남편에게 "아내 성격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남편은 계속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아내의 단점만 짚어내 서장훈을 분노하게 했다.

서장훈은 "그게 문제다. 세 번 물어봤는데 아내 성격은 얘기 안 하고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아내가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네가 모르면 누가 알겠냐"고 답답해했다.

이수근은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거다. 왜 날카로워졌는지, 우울한 건지 가족으로서 살펴야 한다"며 "본인도 모르게 아내에게 관심을 끊은 것 같다. 마음속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물었다.

남편은 "예전에 사이가 안 좋아서 부부 상담도 받았다. 상담받고 나서 아내 말투가 변해서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5년간 말도 잘 안 하다가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하니까 어색하더라. 그래서 잘 해보려고 스킨십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잘 해보고 싶어서 막 들이대냐. 아내가 싫다고 하는 거 보면 역효과 아니냐. 급하게 생각하지 마라"며 "두 사람은 성격이 다르다. 아내는 조용하고 예민한데, 남편은 고집이 세고 남의 감정에 둔하다. 남편은 아내 마음을 읽는 연습을 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부부 사이에 균형이라기보다는 내가 다 져주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라"며 "먼저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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