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9월 기대해…CT-P43·베그젤마 임상3상 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8.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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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85,800원 ▲2,900 +1.59%)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종의 임상 결과를 곧 발표한다. 램시마SC 등 차세대 핵심 핵심 전략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우겠단 목표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2종의 임상 3상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유럽 학회에서 오는 9월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주인공이다.



먼저 올해 31회째를 맞는 유럽피부과학회 학술회의(EADV Congress,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서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 환자에 대한 CT-P43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ADV는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부과학회 행사다. 올해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CT-P43의 오리지널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에 쓰인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2021년 경영 실적 기준 매출액 91억3400만달러(약 12조17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어 셀트리온은 9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2022 ESMO Congress, the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최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비교 임상에서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다. 셀트리온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7월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의 오리지널의약품 아바스틴은 로슈(Roche)에서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1300만달러(약 8조54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이어 차세대 핵심 전략 제품 2종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유럽 시장 출시 2년 만에 올해 1분기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직접 램시마SC를 처방한 현지 의료진 사이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성공과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9월 유럽 학회를 통해 소개할 차세대 성장 동력인 베그젤마와 CT-P43을 조기 상업화해 유럽 환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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