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대학생들에 '현금 뭉치' 뿌렸다"…中사업가, 과거엔 62억 기부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8.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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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사업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바이두중국 한 사업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바이두


중국 한 사업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나눠준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업가는 지난 20년간 대학생들을 위해 62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 신샹현에 사는 추이페이쥔이 지난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건물 앞에서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돈을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추이페이쥔은 책상에 100위안(약 2만원)짜리 지폐 묶음을 올려두고 줄을 서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 학생들은 추이페이쥔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돈을 받았다. 당시 지폐 묶음은 3000위안(약 59만), 5000위안(98만원) 등 여러 금액으로 나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한 사업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바이두중국 한 사업가가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바이두
추이페이쥔은 2003년부터 매년 이같은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년간 기부한 금액만 3200만위안(약 62억원)에 이른다.



추이페이쥔은 어린 시절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이페이쥔은 "저는 가난 때문에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며 "빈곤이 다음 세대로 전해져선 안 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학교에 못 가는 학생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이페이쥔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그는 많은 부를 얻을 존경이 있다. 그를 존경한다", "돈은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돈을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CMP는 중국에서 부자들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기부를 하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는 90세 전직 대학 강사가 재활용품을 팔아 번 돈으로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북부 한 학교 교장이 평생 모은 돈을 장애인 학생을 위한 무료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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