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난리 난 韓게임"…하락장서도 12% 급등한 이 종목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8.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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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오위즈/사진제공=네오위즈


신작 기대감이 금리 인상 공포를 눌렀다. 'P의 거짓'이 외국 게임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자 네오위즈의 주가가 급등했다. 장중 한 때 20% 가까이 치솟았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P의 거짓'은 향후 네오위즈의 이익과 주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네오위즈 (20,700원 ▲600 +2.99%)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12.48%) 오른 3만8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홀딩스 (19,550원 ▲280 +1.45%)도 2.59% 상승 마감했다.



네오위즈 주가는 장중 한 때 4만2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네오위즈는 4거래일 동안 종가 기준으로 9350원 올랐다. 이날 종가는 23일 종가 2만9400원 대비 31.8% 가량 상승했다. 지난 5월10일 저점인 1만8900원에 비해서는 3개월여만에 두배 이상 뛰었다.

네오위즈 주가의 급등 배경은 신작 기대감이다.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 해외 게임 어워드에서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8일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Lies of P)'이 '게임스컴 어워드(Gamescom Award)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의 이날 급등은 금리 인상 공포가 시장을 뒤덮어 이날 하락장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날 한국 증시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경 매파적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하락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터넷, 게임쪽이 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작이 부각이 됐다"며 "신작 기대감에 수급이 네오위즈 쪽으로 쏠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Best Action Adventure Game)'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Best Role Playing Game)'에 선정됐다. 23일(현지시각)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는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에 선정됐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취향의 잔혹극으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이다. 소울라이크란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을 말하는데, 암울한 시대배경과 높은 난이도 등이 특징이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어워드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다이남코의 '엘든링' 출시 이후 높아진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시장 관심과 게임즈컴에서 인정받은 'P의 거짓'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연간 2백만장 수준의 판매량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P의 거짓'의 2023년 예상 매출을 2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상향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38.7% 상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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