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에는 높은 인터넷 접근성과 스마트폰 사용 비율,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젊은 인구, 디지털 경제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이 더해지면서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 막대한 글로벌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파른 성장과 맞물려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내 스타트업들도 늘고 있다. 베트남 내 K-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정성원 샤크마켓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배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정보통신·베스핀글로벌 등 IT 기업과 협업해 재고관리·결품제거 등을 시스템화함으로써 미배송율을 1% 이하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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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원 샤크마켓 대표는 롯데마트 주재원 시절 베트남 최초의 모바일 쇼핑몰을 런칭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체계를 구축했다. 정 대표는 "늦은배송, 녹은 냉동식품이 익숙한 고객들에게 완벽한 배송이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또 "호치민의 강남·서초구라 불리는 2군·7군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부터 상품차별화를 시작했다. 4분기에는 호치민 배송구역 확대와 하노이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고객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민 고투조이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변성민 고투조이 대표는 SK텔레콤 주재원 등을 지내며 베트남에서만 18년 동안 생활했다. 그는 베트남의 대가족 거주 문화 속에서 젊은 커플들만의 데이트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변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혀 아고다·부킹닷컴·익스페디아 등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들이 위기를 겪었을 때도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고투조이는 가입회원의 59%가 5회 이상 방문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김우석 오케이쎄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오케이쎄는 '좋다'는 뜻의 영어단어(OK)와 '탈것'을 뜻하는 베트남어 쎄(xe)가 합쳐진 말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만 이뤄지던 중고 오토바이 거래의 불편함을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해결한다.
김우석 오케이쎄 대표는 "6200만대를 탄다는 것은 전체 성인 인구의 10명 중 9명이 사용하는 생필품의 영역에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오토바이 거래와 결제, 금융상품, 생활 전반을 아우르며 아세안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야호랩 권영욱 대표(왼쪽)와 윤선희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최태범 기자
야호랩을 설립한 권영욱 대표와 윤선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치민에서 각각 3세와 5세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창업가다. 두 사람이 현지에서 겪은 불편함을 개선하는 핵심 기술들이 서비스에 반영됐다.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야호랩은 조만간 앱을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훼는 돌봄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교육 콘텐츠 고도화, 아파트 단지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한편 베트남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은 현지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규제당국의 인허가, 인재 채용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커머스 관련 허가에 보통 6개월~1년 걸리고 상품별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촘촘하다는 얘기다.
또 베트남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많지만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높은 역량을 가진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데, 대부분 한국 스타트업보다는 자국 내 유력 기업으로 가기 때문에 인재 채용이 매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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